시인·김정임

[스크랩] 어머니의 손 / 澐華 김정임

구염둥이 2012. 9. 7. 12:54
 
어머니의 손 / 澐華 김정임 
고생하신 어머니의 손은 갈퀴같이 되시고
허리는 굽어 땅만 보시던 어머니
이 못난 자식 왔다고 맨발로 나와 반겨 주셨습니다
울타리에 파란 호박 따서 전 부치고 
흰 박 속 파서 나물 해 주시던 정이 그립습니다
꽁보리밥 물 말아서 풋고추 된장 찍어
어머니와 마주 보며 정답게 먹던 
그 추억이 한없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좋은 것들이 많아요 그래도
가난했던 시절 그 꽁보리밥이 생각납니다
6.25 지나고 그때는 모두 가난했지요
고생만 하시다 가신 그리운 어머니 
지금은 모든 것이 풍족해서 더 그립습니다
출처 : 드보라의 홈페이지
글쓴이 : 澐華 김정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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