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잎·열매·모음

자주색 섬초롱꽃 비 맞아 더 예쁘다 (경북 청송군)

구염둥이 2016. 6. 8. 09:34

자주색 섬초롱꽃 이야기

 

산기슭의 풀밭에서 자라며 줄기는 30∼80cm로 곧게 서며

 전체에 퍼진 털이 있으며 옆으로 뻗어가는 가지가 있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달걀처럼 생긴 심장 모양이며 줄기 잎은 세모진

 달걀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은 6∼8월에 피고 흰색 또는 황백색으로 밑을 향해 종 또는 초롱 모양으로 달린다.

화관은 길이 4∼5cm이고 초롱(호롱)같이 생겨 초롱꽃이라고 한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털이 있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씨방은 하위이고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초롱꽃과의 섬초롱꽃(Campanula takesimana) 은 울릉도에서 자라며

 5~8월 꽃피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30~100cm정도로 자라며 흔히 줄기에

 자주 빛이 도는 편이나 꼭 그렇지는 않다

 초롱꽃과의 구별은 줄기에 거의 털이 없이 매끈한 특성을 갖는다.

 초롱꽃에 비해 가지도 많이 치는 점이 다르다. 꽃은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종 모양의 붉은 자줏빛의 꽃이 핀다.

 

 

 

전해지는 이야기

전설로는 ‘먼 옛날, 금강산 깊은 산골에 부모 없는 오누이가 살았다.

어느 날 누나가 병에 걸리자 남동생은 약초를 찾아 산으로 떠난다.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동생을 기다리던 누나는 초롱불을 들고 길을

나섰다가 산중턱에 쓰러지고 만다.

 

 약을 구해 돌아오던 동생은

 숨을 거둔 누나를 발견하였는데 죽은 누나 옆에는 초롱불을 닮은

 한 송이 꽃이 피어 있었다.’ 는 슬픈 전설이 있다.

 아마도 동생이 누나를 위해 애쓰는 성실한 마음과 동생의 마음에

감사하는 누나의 마음이 꽃말에 담긴 것 같다.

 

 

 

줄기와 잎에 자주색이 많이 도는 것을 자주초롱꽃(for. purpurea)이라 한다.

초롱꽃과의 금강초롱꽃(Hanabusaya asiatca)은 중부 이북의 높은 산에서 자라며

8~9월에 꽃피는 한국특산식물로 보호 종이다. 30~90cm 높이로 자라며

잎은 어긋나고 4~5개가 돌려 난 것처럼 배열한다.

 

줄기 끝에 종 모양의 보라색 꽃 1~2개가 아래를 향해 피며

수술은 5개에 암술대는 3개로 갈라져 있다.

 금강초롱이 한국특산종임에도 학명에 ‘하나부사’라 되어있는 것은

일제강점기 Nakai가 발견하여 학계에 보고하며 학명을 당시 총독이었던

 하나부사로 이름 붙여진 것이다.

 

우리로서는 금강초롱이라는 우리 이름이 있음에도 학명이 우리나라를 강탈하던

총독의 이름이라 화가 나지만 국제적 규약으로

처음 명명 자가 정한 이름을 바꾸기 어려워 안타까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