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가을 인생의 가을 / 雪花 박현희 길옆 가로수 노랗게 물든 은행잎 소슬한 갈바람에 파르르 떨다가 한잎 두잎 떨어져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앙상한 가지만이 쓸쓸히 남았습니다. 마음은 아직도 사춘기 소녀이고 싶은데 어느새 훌쩍 자라나 내 키보다 훨씬 더 커버린 사랑스러운 나의 .. 시인·설화박현희 2013.11.16
그대와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그대와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 雪花 박현희 기나긴 삶의 여정에서 더러는 가야 할 길을 잃고 방황할 때 올바른 삶의 길로 인도해줄 수 있는 마음의 등불과도 같은 친구이고 싶습니다. 생활의 무게에 지친 어깨를 편히 쉴 수 있게 마음의 그늘 주고 삶을 풍요롭게 살찌우도록 영혼의 양식.. 시인·설화박현희 2012.12.13
노년의 멋진 당신에게 노년의 멋진 당신에게 / 雪花 박현희 한 시대를 맡아 이끌어온 주역으로서 사랑스러운 자녀들 훌륭히 키워 출가시키랴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을 다지랴 정신없이 달려온 삶을 뒤로하고 어느덧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드니 후회도 아쉬움도 참 많지요. 그러나 천리마처럼 쉼 없이 달려온 당.. 시인·설화박현희 2012.10.05
부부라는 아름다운 인연 부부라는 아름다운 인연 / 雪花 박현희 세상에 나서 한 생애 살아가는 동안 맺고 사는 인연 가운데에서 부부라는 인연처럼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연이 또 있을까요. 잠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하물며 현생에서 부부의 연으로 맺어지려면 전생에서 수없이 많은 인연의 고리가 얽히.. 시인·설화박현희 2012.08.22
슬픈 사랑의 연가 슬픈 사랑의 연가 / 雪花 박현희 고개 숙인 그대여 아파하지 마세요.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의 상처가 그리도 깊단 말인가요. 그대 고운 손등 위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줄 수조차 없는데 그대만 해바라기 하는 이 몸은 어찌하라고 그리도 슬픈 눈물을 제게 보이시나요. 가슴 속 깊이 묻어.. 시인·설화박현희 2012.07.21
내 사랑 제비꽃 내 사랑 제비꽃 / 雪花 박현희 한적한 산골 오솔길 옆 억센 잡풀들 틈바구니로 비집고 나온 작고 여린 제비꽃 보랏빛 다섯 꽃망울 활짝 터트리고 부끄럽게 미소 짓는 모습이 수줍은 새색시를 닮았네요. 그리운 임이라도 기다리는 걸까요. 기다랗고 가녀린 모가지로 하늘만 쳐다보는 모습.. 시인·설화박현희 2012.07.08
그대는 잘 지내셨나요 그대는 잘 지내셨나요 / 雪花 박현희 그동안 잘 지냈는지 안부를 묻는 그대는 잘 지내셨나요. 지난 시간 동안 나로 말미암아 혹여 마음 다치지는 않았나요. 그리움도 보고픔도 안으로만 삭이고 또 삭여 마음에 깊은 병이 들지는 않았나요. 무심하리만큼 소식이 없더니 이제 와 안부를 묻.. 시인·설화박현희 2012.07.05
눈 감으면 떠오르는 그대 눈 감으면 떠오르는 그대 / 雪花 박현희 그댈 향한 그리움과 보고픔으로 하얗게 꼬박 지새우며 잠 못 드는 긴긴밤이면 지그시 눈을 감아봅니다. 마치 보석을 뿌려놓은 듯 은빛 영롱한 별들이 총총히 떠있는 밤하늘 고요한 달빛 너머로 아름다운 그대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하얀 그.. 시인·설화박현희 2012.07.05
술래잡기 내 사랑 술래잡기 내 사랑 / 雪花 박현희 나는 술래 당신은 내 마음 훔쳐간 예쁜 도둑 보일 듯 말듯 잡힐 듯 말듯 보이는가 싶으면 숨어버리고 잡히는가 싶으면 다시 달아나버리는 내 사랑은 술래잡기 사랑이랍니다. 내 사랑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참으로 많은가 봅니다. 날 사랑하는 마음을 혹여 .. 시인·설화박현희 2012.06.07
이런 나를 탓하지 마세요 이런 나를 탓하지 마세요 / 雪花 박현희 그댈 사랑하면서 겪는 외로움은 오로지 나 혼자만이 짊어지고 가야 할 고통의 몫이기에 그리움도 보고픔도 마치 담금질하듯 안으로만 삭히고 또 삭힙니다. 이런 나를 바보처럼 어리석고 지고지순하다고 놀리지도 탓하지도 마세요. 왜냐하면, 내 .. 시인·설화박현희 20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