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김정래

그대 꼭 안아 사랑 할수 있다면

구염둥이 2013. 1. 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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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꼭 안아 사랑 할 수 있다면 긴 겨울 밤 그대 그리움으로 시린 가슴 달랠 길 없어 죄 없는 화선지에 먹물만 잔뜩 묻혀 보지만 그것도 잠시 뿐 그대의 환상이 자꾸 생겨 미칠 것만 같습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 날 그대 꼭 안아 사랑 할 수 있다면 가슴에 뜨거운 열정이 타 올라 그리움도 녹이고 내 시린 가슴 달랠 수도 있을텐데 내 곁에 없는 그대가 원망 스럽기 까지 합니다 그럴 수 있다면 한 마리의 겨울새가 되어 먼 곳에 있는 당신에게 날개 퍼득이며 날아가 단 하룻만이라도 내 몸 그대에게 맡겨 고운 향기 폴폴 솟아나는 예쁜 사랑 나누고 싶네요 그대 생각만 하면 풀잎 끝에 매달린 이슬처럼 내 두 눈에는 눈물이 맺히고 내 마음 자꾸만 그대에게 물처럼 흐르고 있으니 정말 지금 이 시간 그대 꼭 안아 둘 만의 고운 사랑 나누고싶습니다 13. 01. 02.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