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꼭 안아 사랑 할 수 있다면
긴 겨울 밤
그대 그리움으로
시린 가슴 달랠 길 없어
죄 없는 화선지에
먹물만 잔뜩 묻혀 보지만
그것도 잠시 뿐
그대의 환상이 자꾸 생겨 미칠 것만 같습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 날
그대 꼭 안아 사랑 할 수 있다면
가슴에 뜨거운 열정이 타 올라
그리움도 녹이고
내 시린 가슴 달랠 수도 있을텐데
내 곁에 없는 그대가
원망 스럽기 까지 합니다
그럴 수 있다면
한 마리의 겨울새가 되어
먼 곳에 있는 당신에게
날개 퍼득이며 날아가
단 하룻만이라도 내 몸 그대에게 맡겨
고운 향기 폴폴 솟아나는
예쁜 사랑 나누고 싶네요
그대 생각만 하면
풀잎 끝에 매달린 이슬처럼
내 두 눈에는 눈물이 맺히고
내 마음 자꾸만 그대에게
물처럼 흐르고 있으니
정말 지금 이 시간 그대 꼭 안아
둘 만의 고운 사랑 나누고싶습니다
13. 01. 02.
정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