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벌말사람 친구와 술 한잔 구염둥이 2013. 5. 15. 00:30 친구와 술 한잔 / 벌말 사람 덩그러니 달 떠 그림자 드리운 하루의 구석 투박한 손 내어 친구와 얼굴 마주한다. 굽이친 파도 맨몸으로 부딪쳤던 젊음의 흔적 가득 부어 목젖 너머로 넘기고, 한숨 베어낸 조각 젓갈로 집어 갈증 두터운 입술로 한 모금 문다. 쓰디쓴 달빛 처마에 걸릴 때까지 우리 그림자 거두어 남김없이 마시자꾸나. 세상까지도...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