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도 그립고 당신도 그립고
빗소리 들으며
비에 흠뻑 젖고 싶어도
비는 내리지 않고
당신에게
내 모든 것 흠뻑 젖고 싶어도
당신도 오지 않으니
구름 가득한
어두운 밤하늘만 쳐다보며
비와 당신의 그리움을 같이 느껴 봅니다
비도 오고 당신도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빗소리도 그립고 당신도 그립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하늘이 열려
한 방울의 비라도 내려 준다면
내 그리움 조금이라도 씻겨질 텐데
울지도 못하는 하늘
나에게 오지도 못하는 당신
둘 다 원망스럽기만 하네요
14. 02. 02.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