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김정래

빗소리도 그립고 당신도 그립고

구염둥이 2014. 2. 6. 09:28
 

 

빗소리도 그립고 당신도 그립고 빗소리 들으며 비에 흠뻑 젖고 싶어도 비는 내리지 않고 당신에게 내 모든 것 흠뻑 젖고 싶어도 당신도 오지 않으니 구름 가득한 어두운 밤하늘만 쳐다보며 비와 당신의 그리움을 같이 느껴 봅니다 비도 오고 당신도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빗소리도 그립고 당신도 그립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하늘이 열려 한 방울의 비라도 내려 준다면 내 그리움 조금이라도 씻겨질 텐데 울지도 못하는 하늘 나에게 오지도 못하는 당신 둘 다 원망스럽기만 하네요 14. 02. 02.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