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의 찔레꽃 향기도 좋아! 새색시 머리에 꽂아주고 싶어~(좋은점) (전남 여수시 거문도)
하얀 찔레꽃 이야기
거문도 신선바위 가는길에 햐얗게 핀 찔래꽃은 깨긋하고 신선했다
아마도 공기가 좋은탓일까
유난히 하얗게 보엿다는 이야기
찔레꽃~~ 찔레란 이름은 ‘가시가 찌른다’라는 뜻에서 온 것으로 짐작된다.
《동의보감》에는 열매를 ‘딜위여름’,
《물명고》에는 ‘늬나무’라고 했다
찔레꽃은 다른 어떤 나무보다 해맑은 햇살을 좋아한다.
그래서 숲속 그늘의 음침한 곳에서는 잘 만날 수 없다.
숲 가장자리의 양지 바른 돌무더기는 찔레가 가장 즐겨하는 자람 터다.
개울가의 무넘기도 잘 찾아가는 곳이다.
긴 줄기를 이리저리 내밀어 울퉁불퉁한 돌무더기를 포근하게 감싼다.
그런 다음 5월의 따사로운 햇빛을 잘 구슬려 향긋한 꽃내음을 만들어낸다.
다섯 장의 꽃잎을 활짝 펼치고 가운데에 노란 꽃술을 소복이 담아둔다.
꽃의 질박함이 유난히도 흰옷을 즐겨 입던 우리 민족의 정서에도 맞는 토종 꽃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야장미(野薔薇), 우리말로 들장미다
찔레꽃은 옛사람들에게는 아픔과 슬픔을 알려주는 꽃이기도 했다.
찔레꽃이 필 무렵은 모내기가 한창인 계절이다.
안타깝게도 이 중요한 시기에 흔히 가뭄이 잘 든다.
그래서 특히 이때의 가뭄을 ‘찔레꽃가뭄’이라고도 한다.
또 배고픔의 고통을 예견하는 꽃이었다.
찔레 꽃잎은 따서 입에 넣으면 아쉬우나마 배고픔을 잠시 잊게 해주었다.
이어서 돋아나는 연한 찔레 순은 껍질을 벗겨서 먹으면
약간 달콤한 맛까지 있다.
좋은점
가을철에 열매는 굵은 콩알만 한 크기로 빨갛게 익는다.
열매는 영실(營實)이라 하여 약으로 쓴다.
《동의보감》에는 “각종 종기와 성병이 낫지 않는 것과 머리에 나는 부스럼과
백독창(白禿瘡) 등에 쓴다”라고 했다.
뿌리 역시 “열독풍으로 종기가 생긴 것을 치료하며,
적백이질과 혈변으로 피를 쏟는 것을 멎게 하고,
어린이가 감충(疳蟲)으로 배가 아파하는 것을 낫게 한다”라고 했다
찔레는 전국 어디에서나 자라며 키가 2미터 정도이고 가지가 밑으로 처져서 덩굴을 만든다.
또한 작은 잎 5~9개가 모여 겹잎을 이룬다.
빗살 같은 톱니를 가진 턱잎은 잎자루와 합쳐져 있다.
새하얀 꽃이 가지 끝에 5~10여 송이씩 모여 핀다. 빨간 열매는 겨울까지 남아
배고픈 산새나 들새의 먹이가 된다
(우리나무의 세계)
찔레나무의 연한 순은 배고팠던 옛 시절 한창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맛좋은 간식거리였다.
그런데 실제로 찔레순은 다양한 약효를 지닌 식품이라는 게 정세채 교수의 주장이다.
일례로 찔레순에 겨자소스를 친 샐러드로 만들어 먹으면 겨우내 몸안에 쌓여있던
독소를 제거해주는 약효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 큰 도움이 되고 오뉴월 감기 예방에도 다시 없이
좋은 약효를 나타낸다고 한다.
찔레순을 흑설탕이나 꿀로 발효시켜 복용한다.
이렇게 복용하면 성장조절 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어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 효과가 있다.
특히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변비나 부종,
어혈 등을 없애주는 약효도 기대할 수 있다
효과 찔레꽃 열매
찔레꽃의 열매를 영실이라고 한다.
정 교수에 의하면 “영실은 여자들의 생리통, 생리불순, 변비, 신장염, 방광염, 각기,
수종 등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약재"라고 말한다.
또 소변이 잘 안 나올 때나 야뇨증, 오줌싸개 치료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
이러한 영실은 8~9월에 반쯤 익은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린 뒤 쓰면 된다.
구체적인 활용법은 다음과 같다
좋은점
① 영실은 대개 물로 달여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② 하루에 10~15g을 세 번으로 나누어 복용한다.
③ 많이 먹으면 설사가 심하게 나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④ 반쯤 익은 열매를 따서 깨끗하게 씻어 독한 술에 담가 6개월쯤 두었다가
그 술을 조금씩 복용해도 된다.
⑤ 또 찔레 열매를 엿처럼 진하게 달여서 영실고나 영실 엑기스를 만들어 복용해도 좋다.
찔레꽃·가시나무라고도 하며, 학명은 Rosa multiflora THUNB.이다.
찔레나무·가시나무라는 이름은 모두 찔리는 가시가 있는 나무라는 뜻이다.
높이는 2m에 이르며 곧추서고 가시가 있으며,
가지 끝이 밑으로 처지고 어린 가지에 털이 있는 것도 있다.
잎은 어긋나고 우상복엽(羽狀複葉)이며,
소엽은 5∼9매이고 타원형 또는 도란형으로서 양끝이 좁아지고
길이 2∼3㎝로서 표면에 털이 없으며 이면에는 잔털이 있고 거치가 있다.
탁엽은 빗살 같은 톱니가 있고 하반부가 잎자루와 겹쳐진다
꽃은 원추화서를 이루고 5월에 지름 2㎝ 정도의 백색 또는 연한 홍색으로 핀다.
소화경(小花梗)에는 약간의 선모(腺毛)가 있다.
과실은 장과(漿果)로 구형이며 10월에 붉게 익는다
찔레나무는 양지나 물가에 살며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나고 일본에 분포한다.
장미의 대목으로 좋고 흰 꽃과 붉은 과실은 관상가치가 높아 공원수로 적합하며
산울타리용으로도 좋다.
어린순은 식용하며, 특히 새로 나온 굵은 순은 껍질을 벗겨 날로 먹는다.
과실에는 멀티플로린(multi-florin)이 함유되어 있어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한다
약성은 양(凉)하고 산감(酸甘)하며, 활혈(活血)·이뇨·사하(瀉下)·해독의 효능이 있다.
따라서 소변불리(小便不利)·수종·신장염·각기·월경불순·월경통·변비·창독(瘡毒)·옹종(癰腫) 등의
증상에 사용한다.
찔레나무와 비슷한 식물로는 왕가시나무가 있는데
이것은 줄기가 옆으로 기며 가시와 선모가 있는 점이 다르다.
왕가시나무는 찔레나무와 섞여 난다.
(한국민족 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