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아리랑길 3코스 아리아리랑 길 덥지만 밀양강이 있어 걷기좋은 이야기 (경남 밀양시)
밀양 아리랑길 이야기
연이여 폭염주위보다
이렇게 더운날 트레킹할 수 있을까
숨이 막혀쓰러질것 같다
배낭은 오늘따라 왜이리 무거운지~
내려놓고 싶다는 이야기
정말 덥긴 덥다
그래도 집을 나섰으니 걷고 보고 느껴 봐야되겠지요
우리코스 ㅡ 용두목주차장 ㅡ금시당ㅡ 월연정ㅡ 추화산
밀양은 용의 나라다. 미리벌, 추화군, 밀성군. 밀양의 옛이름은 용과 인연이 깊다.
'미리'는 미르처럼 용을 일컫고, 추화의 추(推)는 '밀 추'다.
한자 뜻 소릿값으로 '미리'를 본뜬 게다. 반면 밀성의 밀(密)은 한자 음을 차용했을 터.
그래선지 밀양의 둘레길 아리랑길 3코스에도 온통 용투성이다.
용두산, 용두목, 용두연, 용호, 추화산, 추화산성….
용 이름 빽빽한 아리랑길 3코스는,
그러나 선비의 길이다.
지조에 붙들린 선비들이 이 구부러진 숲길을 반듯하게 걸었다.
오백 년 전, 그들 따라 유유했을 밀양강은 그저 말없이 흐른다.
금시당 그리고 월연정
아리랑길 3코스의 출발점은 밀양철교 밑 용두목 주변 청룡사다.
절집을 품은 산이 용두산이다.
강 맞은편에서 보면 엎드려 물 들이켜는 용 머리를 닮았단다.
절집 뒤 바위 봉우리가 거기에 해당된다. 해서 절집 앞 밀양강은 용두연이다
구비구비 밀양강은 이여져 흐르고 이여지는 밀양아리랑길
울 들은 넘 더우니까 말도없다
걷기는 좋았는데 넘 더워서 숨막히는 밀양 아리랑길
다음코스는 가산마을 연꽃을 보러갈려구 했는데 넘 더워서 포기
걍 돌아가기로 한 아쉬운 이야기
천경사
밀양강의 어부 고기 이름은 웅어라고 하는 이야기
용두연은 비슬산과 운문산, 가지산 등줄기 물이 합수한 자리.
먼 옛날엔 기우소로 쓰였다.
용이 목 축인 곳이니 신성하고 용한 터였겠다.
한참 세월이 지나 이곳은 밀양에서 알아주는 유원지로 기능했다.
1970년대 무렵이다.
보트 수십 척이 물놀이 장사로 짭짤했고 인파가 몰렸다.
주변 음식점의 은어 요리도 유명짜했다.
밀양강 청정수에서 자라 수박 향과 감칠맛이 남달랐다.
이제는 밀양강 은어 또한 옛일이 돼버렸다.
1987년 완공된 낙동강 하굿둑 부작용이다.
을숙도 갈대밭 절반을 망친 하굿둑은 은어에도 영향을 미쳤다.
어릴적 바다로 나갔다 다시 하천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길목이 막혀버렸다.
은어가 종적을 감췄다. 문화해설사 이순공 씨의 설명이다.
이래서 자연은 섣불리 손댈 성질의 것이 아니다.
가파른 목계단을 잠시 오르면 천경사다.
절집 쉼터는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한다.
크게 활처럼 휜 밀양강과 그 너머 볕 좋은 들녘 '암새들'이 한적하다.
바위 많은 데다 홍수로 바닥 팬 땅에 물웅덩이가 생겨나 암소로 불렸던 땅이다.
암소(巖沼)는 언제부턴가 암새로 바뀌었다.
천경사에서 바라보는 밀양강은 시원해 보인 이야기
전망대같았다
한송이의 능소화꽃이 더운 우리에게 미소를 안겨준 이야기
암새들녁
용두보라는 이야기
물이 많이 없는 이야기
우린 여성트레킹 더운날 인데도 많은 회원들이 밀양 아리랑길을 걷고 보고
복원된 금시당 이야기
상사화랑 밀양강을 바라본 이야기
460년된 은행나무
지지난해 명승으로 지정된 월연정은 예로부터 이름이 높았다
. 담양 소쇄원과 짝을 이뤘다.
한림학사를 지낸 월연 이태 선생이 1520년 세운 별서로
기묘사화 후 벼슬 버리고 풍류자적했던 곳이다.
역시 임진왜란 때 소실돼 복원, 중수 과정을 거쳤다.
월연정 자리엔 월영사란 절집이 있었다.
절터였으니 풍치는 두말이 필요 없다. 건축 양식이 특이하다.
대개 정자는 단독 건물이지만 월연정은 두 개 영역으로 나뉜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이 월연대, 왼쪽이 쌍경당이다.
쌍청교가 이들을 잇는다
아리랑길 3코스는 추화산성을 지나 섬벌마을에서 끝난다.
추화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돼 조선 전기까지 사용됐다. 모두 추정이다.
추화산성 길은 월연대 옆 산길. 들어서니 솔향 짙은 솔숲이 뿌옜다. 노란 송홧가루가 날려서다.
거기서 섬벌마을까지는 1시간 남짓이다.
추화산은 야트막하고 경사가 그다지 급하지 않다.
다만 볼거리가 부족하다.
산행이라면 모를까,
월연정 솔숲에서 발길 돌려도 좋겠다.
돌아오는 길에 무심한 밀양강가에서 금시당 솔밭에 세워둔 김남주 시인의
'고목'을 떠올렸다.
'나도 저러고 싶다 한 오백 년, 쉽게 살고 싶지는 않다
저 나무처럼, 길손의 그늘이라도 되어 주고 싶다.
' 선비길 노거수들의 삶이 그랬다.
460년의 은행나무라는 이야기
활성교
이곳을 지나갈 때는 넘 더웠다는 이야기
쓰러지기 직전 ㅎㅎ
월연정을 향해서 걷고 보고 느끼는 이야기
용평터널 (백송터널 월연터널)이라고도 한답니다
아마도 일제강정기때 만들어진게 아닐련지요
영화 똥개 촬영지라고 표지판도 있는 이야기
월연정을 뒤로하고 지나가는 이야기
걷기 좋은 소나무숲길
바람이라도 불면 좋으련만^^*
바람없는 밀양 아리랑길 3코스
아리랑길은 총 3개 코스가 있다.
1코스는 밀양읍성~삼문송림~아랑각~영남루(6.2㎞ 3시간),
2코스는 밀양향교~추화산성~밀양시립박물관(4.2㎞ 3시간),
3코스는 용두목~금시당~월연정~추화산성~섬벌마을(5.6㎞ 3시간)
여유 있게 걷는다면 1~2시간 더 걸림.
금시당과 월연정은 문이 닫혀 있을 때가 있으니
최소한 하루 전날 밀양시청 문화관광과(055-359-5639)를 통해 확인하는 게 좋겠다.
(옮겨온글 임태섭 기자)
펌
무지무지 더워서 폭염 주위보까지 내린날~~
밀양아리랑길 3코스
걷고 보고 온 이야기 였어요
블방님들!!
몇일 동안 휴가댕겨올께요
더운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일 함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