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그대가 바람이라 해도 / 雪花 박현희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갈꽃 없고 소리없이 내리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지만 차츰 온몸까지 흠뻑 적시듯이 내 영혼을 송두리째 사로잡은 매혹적인 그대 사랑의 향기에 어찌 취하지 않을 수 있겠나요. 향기 고운 꽃은 입맞춤해 줄 나비가 있어 좋고 외로운 나무는 날아와 노래 불러줄 새가 있어 쓸쓸하지 않으니 서로 사랑을 나누며 사는 삶이 얼마나 향기롭고 아름다운지요.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란 것이
예사롭지 않은 만남 없고
필연의 운명 또한
우연으로 비롯되었거늘
그대와의 만남이 어찌 소중하지 않을까요. 정녕 그대가
불어오는 한 자락 바람이라 해도
난 그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다
기꺼이 스러지는 한 떨기 꽃잎이 되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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