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낭송시

어느날의 커피

구염둥이 2012. 9. 17. 01:03

 



어느 날의 커피 / 이해인

                                (낭송 고은하)


어느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아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 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사랑·낭송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눈물 그리고 사랑  (0) 2012.09.25
첫사랑 그대로의 당신   (0) 2012.09.25
다시는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0) 2012.09.17
눈물로 흐르는 사랑   (0) 2012.09.13
그리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  (0) 2012.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