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 아침에/안경애
하얀 눈 내리니
오밀조밀 모여드는
고요한 기억 곱게
보고 싶은 연서처럼 쌓입니다
사랑의 향기 번지듯
뜨겁게 내뱉은 그리움 한 조각
꽃이었는지
가슴이 막 설레입니다
아직도 취한 탓일까,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에 세상을 맡겼던
그날이 그리운 지금
가만히
사랑한다 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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