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낭송시

가장 아름다운 화장을 합니다

구염둥이 2013. 3. 6. 05:20

 

 
 
가장 아름다운 화장을 합니다 / 元花 허영옥  
  (낭송:고은하)
쌀쌀한 초겨울문턱에 지는 가을이 걸렸습니다
유난히 쓸쓸했던 추억들
가끔씩 그리움에 눈시울 붉어지기도 했지만
차가운 바람에도 울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그리움에 가슴 아파 지친 마음도
때로는 설레며 바빠지는 마음도
한 절기마다 그리움의 무게 늘어나
그리움의 저편을 수없이 노크합니다 
조금씩 내안의 당신을 찾아 해매는 순간들
환한 미소로 내 앞에 서있을 당신을 그리며
여린 가슴은 오늘 미소로 화장을 합니다
당신 오실 때 오직 당신에게만 보여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라는 이름의 화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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