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편지

다시 오는 봄

구염둥이 2014. 3. 7. 00:21
    
    다시 오는 봄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납니다
    살아 있구나 느끼니 눈물납니다
    기러기떼 열지어 북으로 가고
    길섶에 풀들도 돌아오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
    - 도종환의 시〈다시 오는 봄〉중에서 -
    * 옹달샘에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얼었던 땅에는 파릇한 기운이 돌고
    생강나무, 진달래, 목련은 도톰한 꽃망울로
    이미 봄을 맞고 있습니다. '아, 내 생전에
    이 봄을 몇 번이나 맞을까' 생각하니,
    어김없이 다시 오는 봄이 더욱 
    간절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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