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풀 이야기
지난 가을 화려한 은빛으로 가을을 빛냈던 억새가 파란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가을을 준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파란 이야기~~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도종환-
저녁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 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 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깍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 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지금은 푸르지만 가을이면 또 은빛찬란한 몸매로 많은 사랑을 받겠지요
앙상하게 남아있던 그모습은 사라지고 푸른색 옷으로 갈아입은 억새~~
가을이 기대되는 이야기
지금도 서있는 억새~~~ 모진 바람에도 부러지지 않고 굿꿋하게 서있는 억새 모습
가을을 준비하는 예쁜 모습 억새 이야기
가을에 또 찾아가서 멋진 모습 담을 기대되는 이야기
억새는 한반도 전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1-2m이다.
줄기는 원기둥 모양이고 약간 굵다. 잎은 길이 40~70cm의 줄 모양으로,
나비 1~2cm이며 끝은 차차로 뾰족해진다.
가운데맥은 굵고 흰색이며 기부는 긴 잎집으로 되고 긴 털이 있다.
가을 무렵에 줄기 끝에서 산방꽃차례를 이루어 작은 이삭이 빽빽이 달린다(옮겨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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