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미산 이야기
쇳물이 많아서 '쇠미산'
지리학자들은 쇠미산을 두고 "전형적인 노년 산지로
사면이 완만하고 산정은 종순형"이라고 설명한다.
또 향토사학자들은 "쇠미산은 쇳물이 많이 나왔다는 데서 유래했다.
그래서 쇠미산을 한자로 쓰면 금용산(金湧山)이 된다"고 풀이한다.
쇳물이 용솟음치는 산이라는 얘기다.
이처럼 흥미로운 유래에도 쇠미산은 의외로 부산사람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 이유가 뭘까?
오로지 '높은 것'만을 기억하려는 도시 사람의 속성 때문일까.
한편 국립지리정보원은 1만 2천 분의 1 지도에서 쇠미산을 금정봉으로,
금용산은 별도의 멧부리(지도 참조)로 표기하고 있다.
의문이 생기지만, 산&길은 일단 이를 따랐다.
쇠미산과 백양산을 잇는 코스는 무한하다.
워낙 갈림길이 많아 어디로 갈지 망설여질 정도다.
산&길은 그 많은 길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시원한 길을 뽑아
총 10㎞, 4시간 30분 루트로 설계했다.
구체적인 코스는 초읍고개∼금용암 주차장∼구민의 숲∼쇠미산 습지∼
덕석 바위(베틀굴)∼쇠미산∼만남의 숲∼백양전망대∼
어린이대공원 입구 순이다.
소나무와 편백 숲을 통과하고, 개구리와 도롱뇽 서식지를 둘러보는 재미는 물론이고,
쇠미산 정상에서 부산 시내를 굽어보는 즐거움까지 갖췄다.
그러나 이보다 더 좋은 것은 누구와 걸어도 편하다는 점일 테다.
길이 그만큼 넓고 쾌적하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어린이의 손을 잡고 노량으로 걸어도 무방하다.
다만,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길이 섞갈려 자칫
방향을 놓칠 우려가 있으니
트레킹에 앞서 산&길의 GPS 트랙을
다운 받아 가는 것이 좋겠다.
쇠미산의 정상석
부산 시내가 한눈에 ~~~
우리는 부산 여성트레킹
부산 m본부 여성트레킹
멀리 해운대 시가지가 보이는 이야기
잠시 숨을 고르며 목을 축이는 이야기
덕석바위
쇠미산 정상에 못 미쳐 덕석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다.
덕석 바위의 '덕석'은 추울 때 소의 등을 덮어 주던 멍석을 지칭하는데,
바위 윗면이 민틋하다.
덕석 바위에는 소년 장수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바위 위의 구멍도 소년 장수의 발자국과 그가 타고 다닌 말의 발굽 자국이란다.
소년 장수는 세상을 구할 영웅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말을 타다 떨어져 숨졌다고 한다.
부산이 한반도의 변방이었을 때의 이야기이니,
온갖 고초 속에서 살았던 당시 변방 사람의 마음을 어렴풋이
거니챌 수 있을 것 같다.(작성여기부산)
배틀굴 이야기
덕석 바위 왼쪽 틈으로 살짝 내려서면 바위 아래에 뻥 뚫린 굴을 발견할 수 있다.
길이 25m의 자연 동굴인 '베틀굴'이다.
임진왜란 때 피란 온 마을 아낙들이
그 동굴에 모여 군포를 짜서 남편들에게 전했다고 한다.
굴 안으로 들어가면 왼편으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작은 구멍을 찾을 수 있다.
그 구멍은 군포를 짜며 남편을 기다리던 아낙들이 바깥을 염탐하기 위해 비녀로 뚫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굴은 '비녀굴'로도 불린다.
굴 안쪽에서 바깥을 내다보면 입구가 별을 닮았다.
모양이 참 얄궂다.
(옮겨온글들上下)
솔향이 그윽한 소나무숲 넘 좋은 이야기
포근함을 주는 소나무 잎
돗자리가 필요없다는 이야기
우린 여성트레킹
초읍 어린이 대공원으로 내려가는길
이렇게 쇠미산 둘레길도
걷고 보고
산행도 하고 하루가 모자랐다는 이야기
이곳 저곳 코스가 많은 백양산 금정산 잘 코스를 알고 가야
해매는 일이 없을것 같은 이야기
또 절대 일행과 함께 산행을 같이 해야될것 같아요
길이 많아서 엇갈리면 안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