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잎·열매·모음

예덕나무 새싹잎은 꽃같이 예쁘다 (경남 통영시)

구염둥이 2016. 4. 8. 03:09

예덕나무 이야기

 

 

키는 10m에 달하며 어린가지에는 별 모양의 털이 덮여 있고, 붉은색을 띤다.

잎은 길이가 10~20㎝인 둥근 난형으로 어긋나는데 윗면에는 빨간색 선모가,

 뒷면에는 노란 갈색의 선점이 있다. 잎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3개로 약간 갈라지며 잎자루는 매우 길다.

 

줄기 끝에 원추상의 선모가 밀생한 꽃대가 올라온다.

붉은빛이 도는 백색의 꽃은 암꽃과 수꽃이 다른 그루에 피는 이가화이다.

6월에 수꽃은 모여달리며,

한 꽃 안에 수술은 매우 많으나, 암꽃은 상대적으로 적어 각 포(苞)에 1개씩 달린다.

 암술의 씨방은 3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름이 7㎜ 정도인 열매는 3각형태의 둥근 삭과로

 황갈색 선모와 별 모양의 털이 밀생한다.

한국에서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에 분포한다.

정원수로 많이 심으며 목재는 상자를 만드는 재료로 쓰고 수피는

항암제·장염제·식욕증진제·살균제·해독제·진통제로 쓰이고

 궤양이나 담석증 치료에도 사용한다.

(다음백과사전)

 

 

 

 

 

 

 

예덕나무

 

 

 

 

 

 

 

 

 

예덕나무**

 

여름이 조금씩 짙어가는 6월 말에서 7월 초쯤 남해안을 여행하다 보면

 좀 색다른 모습으로 꽃을 달고 있는 예덕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노랑을 바탕으로 초록색이 많이 섞인 녹황색 꽃들이 나무 위를 덮고 있다.

가까이 가보면 가지 끝에서 꽃대가 위로 쑥쑥 올라와 마치 꽃방망이를 줄지어 세워둔 것 같다.

손바닥을 펼친 것처럼 커다란 잎을 밑에 깔고 총총히 들어서 있다.

예덕나무는 흔히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생태특성과 더불어

주변 환경과의 어울림이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빨강이나 노랑의 원색 꽃이 너무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반면에

초록과 노랑이 섞인 간색(間色) 꽃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

 나른한 더위로 몸은 지치고 골치 아픈 일로 머리가 지끈거릴 때,

남해안 해안도로로 달려가면 예덕나무가 꽃과 함께 편안하게 맞이해줄 것이다.

예덕나무는 따뜻한 땅을 찾아 우리나라 남해안은 물론

 일본 남부, 중국, 타이완에 걸쳐 자란다.

키 10여 미터, 지름이 한 뼘 넘게 자라지만 아름드리가 되는 나무는 아니다.

또한 나이를 먹어도 갈라지지 않는 회백색 줄기를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곳은 햇볕이 잘 드는 해안가다.

도로를 내느라 큰 나무들을 잘라내 버리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손님이다.

그래서 ‘선구식물(pioneer plant)’이란 별명도 있다.

예덕나무는 봄에 갓 돋아나는 잎 표면이 짧은 털로 덮여 있는데,

 털 자체의 색깔이 진한 붉은색이라 새잎은 빨갛게 보인다.

일본 사람들은 이런 특징을 두고 ‘붉은 새싹 나무’란 이름을 붙였다.

붉은 털은 자라면서 차츰 없어지고, 밑의 녹색이 드러나면서 원래의

 초록 잎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예쁜 애송이 잎들이 어른 잎이 되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봄날의 예덕나무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옮겨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