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해인

새 &&&&&

구염둥이 2012. 1. 26. 18:28
 
           새 - 이 해인
아침마다 
나를 깨우는 부지런한 새들 
가끔은 편지 대신 
이슬 묻은 깃털 한 개 
나의 창가에 두고 가는 새들 
단순함, 투명함, 간결함으로 
나의 삶을 떠받쳐준 
고마운 새들 
새는 늘 떠날 준비를 하고 
나는 늘 남아서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