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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팔복도철길 이팝나무꽃길 23.5.2.화요일

구염둥이 2023. 5. 11. 19:59

이새적인 체험을 하러 떠난다
아직도 아침 은 춥다
그리고 창밖은 이팝나무꽃이
솜털같은 몽실함으로 아침 찬안 잠을 방해한다 그 것도  그럴것이 또 하얀색의 꽃이 눈을 돌리게 한다 ㅎ 자세히 보니
아카시야 꽃이 피였다
밖엔 아카시야 꽃 향기가  코를
자극 하리라   오월은 하얀색 으로 문을 열었다


#팔복동철길 이팝나무 꽃
팔복동 전주제1일반산업단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북전주역을 거쳐 분주히 퍼져 나간 길이다. 철도 주변에 이팝나무가 늘어서, 5월이면 꽃놀이하러 오는 이가 많다. 6월에는 풍성한 초록이 대신한다. ‘인생 사진’을 찍으려고 철도로 들어서는 이들이 있는데, 기차가 하루에 두세 차례는 오가니 안내판의 ‘경고’ 문구를 무시하면 곤란하다.

#팔복동 예술공장
팔복예술공장의 옛 이름이 보이는 굴뚝
이팝나무 푸른 길을 500m 남짓 걷자, 팔복예술공장을 알리는 녹슨 원기둥이 보인다. 뒤쪽에는 옛 공장 이름 ‘쏘렉스’가 적힌 굴뚝이 있다. 과거와 현재가 겹치는 장면이다. 안으로 들어서며 ‘팔복’이라고 되뇐다. 흥미로운 이름이다. 팔복은 여덟 선비가 과거에 급제한 터라 이름 붙은 팔과정(八科亭), 일대를 대표하는 마을 신복리(新福里)에서 따왔다. 팔복동에는 1969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공장단지가 들어섰다. 공장에서 일하던 이들에게는 ‘팔과’나 ‘신복’이 길하고 복된 이름일 수 있겠다.

공장 입구 배병희 작가의 퍼스터몽키
이곳은 1979년 카세트테이프를 만드는 공장으로 문을 열었다. 카세트테이프를 생산했으니 ‘예술 공장’인 셈이다. 음악이 지금처럼 음원이 아니라 카세트의 ‘테이프’로 존재한 시절이다. 카세트테이프 공장은 호황을 누리다가 1980년대 말 CD가 나오면서 위기를 맞았다. 회사는 1987년 노조와 임금 협상 과정에서 공장을 폐쇄했고, 노동자들이 400일 넘게 파업으로 맞섰다. 공장은 결국 1991년 문을 닫고 25년 동안 방치됐다. 그러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산업 단지 및 폐산업 시설 문화 재생 사업’에 선정돼 기지개를 켜고 2년 가까운 준비 기간을 거쳤다고 한다   (옮겨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