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모음

추억은 그저 추억일뿐

구염둥이 2012. 2. 26. 19:20


 

 

 

 

    추억은 그저 추억일 뿐 / 雪花 박현희 한번 흘러내려 간 강물은
    다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갈 수가 없듯이
    당신을 만나 사랑했던 지난 시간은
    이젠 모두 그저 추억일 뿐
    결코 사랑이 될 수는 없습니다.

     



    추억을 굳이 사랑이라 우기신다 해도
    사람도 추억 속의 사람
    사랑도 추억 속의 사랑일 뿐이지요.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의 사랑은
    설원 속에 곱게 핀 은빛 영롱한 눈꽃만큼이나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순백의 사랑으로
    그대와 나 우리 둘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입니다.

     



    먼 훗날 세월 흘러 당신의 모습조차
    내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더라도
    가끔 한 번씩 꺼내어 미소 지을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로 고이 간직하렵니다.

    스테파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