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낭송시

와인잔 ***

구염둥이 2012. 4. 9. 11:42
 
와인잔 / 채은선
                               (낭송:고은하)
날마다 깨지는 마음 마음 
아침에 덧붙이고 저녁에 다시 깨지는 여정 
두잔의 와인잔이 서로 대립 하면서 
깨진채 날카롭게 날을 새우고 있다 
섬세하고 부드러웠는데 
조심히 다루기로 약속 했는데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서서 
욕심을 채우지 않았더라면, 
사랑스러워 가까이 
좀더 가까이 다가서, 결국 
아집을 채우고 독선을 부으며 
오만의 향기를 즐겼던 에고주의, 
가만히 튕기면 고운 소리를 내고 
쎄게 튕기면 깨지고 마는것을, 지금 
서로 깨져 칼날이 된 몸을 세우고  
쏟아져 버린 사랑이 울고 있다 


        ♧소스입니다♧

        '사랑·낭송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가 내릴때는 그립습니다  (0) 2012.04.09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  (0) 2012.04.09
        내 고운 사람아  (0) 2012.04.09
        너에게로 가는길  (0) 2012.04.09
        내 청춘이 지나가네 ***  (0) 2012.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