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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지

구염둥이 2012. 4. 30. 16:35

 



    추억 속에 그리운 임 
                     *聖熙 민인홍*
자신도 모르게 떠올려지는 이름 
잠재되어 있던 지난 추억속의 
수줍은 이름인가 봅니다 
분홍색 화선지에 하얀 물감 
한 방울 뚝 떨어트리니 
스며들듯 번지는 연분홍빛 
4월의 봄날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화사한 복사꽃이 그려집니다 
그 옛날 고백들 전할 때 
얼굴에 퍼지는 선홍빛 수줍음 
세월에 묻혀 잊혀 질 법도 한데 
찾아온 봄 마당에 고백들 
연분홍빛 복사꽃잎으로 
향기와 함께 피어나고 흩어집니다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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