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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지

구염둥이 2012. 6. 13. 19:21

허무한 기다림 / 龍海 김순옥
떠난 임
기다림은 몇 해이던가
봄 오면 꽃 바람에
고운 소식 올까 하고 
긴 밤을 몇 날이나 지새웠나
여름 오면 새벽안개 길을
이마에 구슬땀 훔치는 바쁜 걸음 
가쁜 숨소리 귀 기우려 보았다
뒷동산 숲 단풍들고
파란 하늘 흰 구름 지나갔는데 
내 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하얀 눈송이 하늘하늘 
춤사위 속에 어울려 오신다는 
그 소식이나 전해주오
무상하게 지나가는 
세월을 부여잡고 한숨을 뽑아내는
내 깊은 마음을 그대 아시느뇨.
편지지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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