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보따리

마눌님의 유혹

구염둥이 2012. 7. 11. 21:57

마눌님의 유혹



유혹 : 하나

끈질기다.
오늘도 섹시하고 농염한 포즈로 이불 속을 파고든다.

마누라 : 여보야! 오늘도 죽여 줄께
남 편 : (목소리 엄청 깔고 째려보더니)
고마해라.
이제 마이 묵었다 아이가....



유혹 : 둘


영화관 가자해서 따라갔더니 에로물이다.
무지 찐하다.
죽여준다.
마누라가 손을 아래로 내리더니 은근슬쩍 내 손을 잡는다

마누라 : '여보! 손에 땀나지?
남 편 : (옆자리 눈치 봐가며.....)
분위기 조진다.
세 번만에 손때라.
하나, 둘.....



유혹 : 셋


아침 밥상이 오랫만에 화려하다.
간만에 신경써서 차린 듯하다.
한 숟가락 뜨려는데 묘하디 묘한 표정 지으며 말한다.

마누라 : 그러게, 당신이 하기 나름이라니깐.....
남 편 : (밥상 엎어 버릴 듯이 오버하며 고함을 친다.)
내가 쇠꼬챙이냐?



유혹 : 넷


요즘 유행하는 망사 속옷 샀다며 자랑을 한다.
거의 그물 수준이다.
맨 몸에 걸쳐 입고 오더니 귓속에다 속삭인다.

마누라 : 어때, 여보 오늘 밤 끝내 줄까?
남 편 : (무덤덤하게 아래위로 한 번 훑어보더니.....)
고기 잡을려면 후레쉬 들고 나가거라.



유혹 : 다섯


연예인 마약 복용 사건이 터졌다.
잘 읽지도 않던 신문을 독파한다.
잠자러 이불 속으로 들어오더니 내 눈치를 보며 말한다.

마누라 : 나도 최음제 한 번 먹어볼까?
남 편 : (입 벌리고 초점 잃은 눈으로 천장만 쳐다보며......)
난 수면제 갖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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