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분저분

참 아름다운 동행

구염둥이 2012. 8. 14. 12:15

 

참 아름다운 동행

   손연재

외국 선수


기쁠때면 웃음이 나오고
아플때면 가슴이 시리고
괴로울때 느끼는 처절한 통증은
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일과 사랑 만남과 이별,
그 모두는 각자가 품고 있는
성질에 충실할때
아름다운 열정으로 가슴을 달군다

존재한다는 것은
그렇게 이성과 감정을 적절히
버무려서 사람과 세상과 함께
공유하고자 할때

깨어서 눈부심으로 피어나는 것

조각처럼 빚은 하늘도
부서지는 파도의 물결도 흑백 영상처럼
그려지는 영혼의 존재는 이미 사라져버렸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아파해야 할 감정도 없다는 것은
외딴길목 표정없는 장승이 되는 것

목숨보다 뜨거웠던 사랑도
평생을 바치고자 했던 일에 대한 열정도
박제되어 있는 사슴의 눈동자처럼
하루가 문을 열면 그저 숨을쉬고

어둠이 찾아와 가부좌를 틀면 눈을 감는
예리한 칼날로 깎아내고 후벼파도
통증조차 느끼지 못하는 각질이 된 삶에서

 

손연재 선수
[김민소의 참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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