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낭송시

비오는 날의 사색

구염둥이 2012. 8. 15. 01:00
 
비오는 날의 사색 / 애향 김가현 
                      (낭송 고은하)    
울음 끝이 긴 아이처럼
어제부터 울기 시작한 하늘은
여전히 끝을 흐리고 있는데
타는 가슴 적시려고
녹차 한 잔을 음미하면서
사색에 젖어 있습니다
한 조각 두 조각
내려놓기 시작한 마음은
어느 틈에 그대에게 가버리고
장승처럼 목마른 가슴만 남아
집착처럼 달라붙은
미운 정 고운 정은 가슴을 헤집고
그대와 함께할 수 없는 마음은
비와 함께 흘러내립니다
 그리움 가득안고
나도 모르게 다가선 
주춤 거리며 뒤돌아 보는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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