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김정래

이 토록 그리울줄이야

구염둥이 2012. 10. 22. 14:31

 

이토록 그리울 줄이야 새벽 바람이 살그머니 지나가는데도 떨어져 누워있는 나뭇잎이 파르르 떨며 몸을 움츠립니다 멀어져만 가는 가을 저만치서 도둑고양이 걸음으로 살금살금 다가오는 겨울을 느끼며 그대 그리움 또한 느껴 봅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새벽 창 밖을 바라보니 왜 이리도 그대가 그리운지요 밀려드는 그리움 어쩔 수가 없네요 내 가슴 온통 그대로 가득 차 명치끝까지 아파오는 그리움 이토록 그대가 그리울 줄이야 그저 그립다는 말 밖에 없습니다 12. 10. 22. /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