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을 보내며
시월을 보내는 마지막 날 새벽
진한 블랙으로 커피를 타서
시월의 추억과 낭만을 함께 넣어 마시니
아쉬움과 미련의 향기가
코끝에 와 닿는다
짧은 동행의 시월
꼭 안아 뒹굴새도 없이
이렇게 떠나고 마는가
쌀쌀한 찬 공기가 방안으로 들어 오니
물밀듯 밀려 오는 시월의 그리움
시월이 가는구나
가을을 오르다 말라 버린
담쟁이 넝쿨의 슬픔을
가난한 시인은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그저 한 줄의 시로 달랠 수 밖에 없네
12. 10. 31.
정래
출처 : 시와 음악과 그리움이 있는 곳
글쓴이 : 시인 김정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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