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해인

고운 새는 어디에 숨었을까

구염둥이 2012. 12. 6. 23:34

시냇물에 잠긴 하얀 조약돌처럼 깨끗하고 단단하게 마음속 깊이 숨어 있던 그 귀한 말 사랑의 말을 막상 입으로 뱉고 나면 왠지 쓸쓸하다 처음의 고운 빛깔이 조금은 바랜 것 같은 아쉬움을 어쩌지 못해 공연히 후회도 해본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더 듣고 싶어 모든 이가 기다리고 애태우는 사랑의 말 이 말은 가장 흔하고 귀하면서도 강한 힘을 지녔다 이해인 님 "고운 새는 어디에 숨었을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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