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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보부상들의 애환이 그대로남아있는듯! 넘고넘는십이령고갯길 (경북 울진군)

구염둥이 2014. 11. 13. 00:43

금강소나무숲길 1구간 이야기

 

5시 출발 부산에서는 먼길~

긴장이되고 못일어날까 걱정이돼 잠을 못이루고 일어나 준비를 해본다

함게가는 동생이 데리러온다기에 좀 안심이 되였다

신랑이테워준다고 한다

참 멋진 신랑이다

울집영감님은 잘댕겨오라는 말만하고 걍 쿨쿨 ~~

4시에 만나서 집결장소에 간다

그리고 출발~~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은 영혼의 길이다.

그래서 돌맹이 하나 풀 한 포기도 정겹다.

곧게 뻗은 울진 금강송은 우리들의 삶을 푸른 창공으로 실어 나르는 분명한 힘을 느끼게 해준다.

그 길 속에 십이령보부상의 길도 있다.

 

온갖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올곧게 살려 했던 보부상들의

정신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 대한민국의 차마고도다.

세상의 수많은 길을 걸어 보았지만 이 길만큼 나를 감동시킨 길이 없다.

자신과 대화하고 영혼이 맑아지는 길이다”


이 문장은 소설 객주의 작가 김주영이 금강소나무숲길을 추천하는 글의 일부로

오랜 땀냄새가 배인 이 길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소설 객주에 등장하는 보부상들이 이 길을 오고가며

소금과 미역을 유통시키던 길목에 금강소나무숲길 1구간이 들어선 것이다.

 

 차가 통행할 수 있는 구간도 있으나, 보호구역이어서 지나는 차를 보기는 어렵다.

 

 

코스

 

걷는 거리: 13.5㎞
걷는 시간: 7시간 내외(해설, 쉬는, 식사 시간 포함)
걷는 순서: 두천1리~내성행상불망비~찬물내기쉼터~샛재~조령성황사~소광2리

 

 

교통편

 

대중교통: 울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두천리행 버스가

1일 4회 운행된다.(25분 소요)

자가용: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1리 232번지를 찾아간다.

종착점에서 시작점까지 돌아오는

                             대중교통이 없으므로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함.

 

 

 

 

미역 소금 어물지고 춘양장을 언제가노

가노가노 언제가노 열두고개 언제가노

 

 시그라기 우는 고개 내 고개를 언제가노

대마 담배 콩을지고 울진장을 언제가노

 

가슴 찡한 노래인듯 !

 

보부상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 우린 눈을 감고

숲해설가님의 목소리로 조용히 들었다

 

숲해설가 하용대님의 목소리는 넘 잘 어울렸다

한편의 고운시처럼 ~~

 

반평생을 넘던고개

서울가는 선비들도 이고개를 쉬여넘고

 

오고가는 원님들도 이고개를 자고넘네

꼬불꼬불 열두고개조물주도 야속하다

 

 

 

길 시작점 언저리에서 만나는

울진내성행상불망비(蔚珍乃城行商不忘碑)’가 그 오랜 흔적을 증명한다.

이 비는 19세기 말 울진과 봉화를 왕래하면서 물물교환을 하던 행상들이 세운 것으로

당시 행상들의 최고 수장격인 접장 정한조와 반수 권재만의 공을 남기려고 세운 것이다.


당시의 행상들은 동해안의 죽변장이나

울진장에서 해산물을 구매하여 지게에 지고 십이령길을 넘어 내륙 깊숙한 봉화 일대의 장터에서

내륙의 물품들과 교환하며 생계를 이었단다.

 

특히 이 비는 쇠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으로 쇠붙이를 모조리 거둬들이던

일제강점기에는 땅에 묻었다가 해방된 후 다시 꺼내어 세웠다고 한다.

쇠로 만든 비는 보기 드문 편이어서

 문화재자료로써의 가치도 높다고 한다.

 

이 길을 오가던 보부상들의 수장이던 두 사람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울진내성행상불망비 보기 드물게 쇠로 제작되었다.

 

 

 

 

 

 

숲해설가님의 금강소나무숲길이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이야기

 

 

 

우리의 여성트레킹 행렬은 넘 멋진것 같다

79명이 참석해서 금강 소나무숲길을 걸었다는 이야기

 

 

 

 

 

층층나무라는 이야기

마디마디가 그대로 보이는 신기한 나무

 

 

 

옛날 보부상들도 힘을 아끼려 낮은 골짜기로 그어진

오솔길을 따라 십이령길을 넘어 다녔을 터인데,

현대에 새로 조성된 금강소나무숲길 역시 그 역사의 흔적을 쫓아 완만한 경사와 평지를 따라 이어진다.

금강소나무숲길 1구간에서는 십이령 중에 고개 네 개를 넘어간다.

 

얼마간 걷다보면 한겨울 깊게 쌓이는 눈의 하중을 견디기

위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금강소나무의 위용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점심을 먹어요

비빕밥 나물 몇가지와 미역국 고추장 김치

참 맛나게 먹었다는 이야기

산속에서 먹는 밥 최고의 밥상이였다는 이야기

 

 

 

 

 

 

 

 

아름드리 금강소나무가 길동무를 해준다.

도심의 빛보다 한층 날카롭고 선명했던 금강소나무숲길의 햇빛.

 

 

 

 

 

아주오래 함께해온 부부 소나무라네요

서로 등을 돌리고있지요

그건 영역을 넓히려고 그랬다네요 ㅡㅡ

 

 

 

 

 

   

 

 

보부상들의 무사안녕을 빌던 조령성황사.​

 

 

 

보부상들이 밥도 해서 먹었다고 하는 이야기

 

 

 

 

 

 

다리가 삐끗한 친구에게 약을 발라주는 팀원들 이야기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은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의 대단위 서식지가 될 만큼 천연의 생태를 유지한다.

더불어 국가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관통하므로 평소의 숲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날것 그대로의 진정한 숲에서 호흡할 수 있다.

 

 

이렇게 깊은 산중에 왠 갈대가 있을까요?

참 궁금한 이야기

 

징검다리도 건너보는 즐거운 이야기

 

 

 

자연이 만들어낸 이야기

 

 

 

 

 

 

 

곡식을 찧는 디딜방아가 그대로 남이있는 이야기

 

 

속새 이야기

 

 

 

 

 

뱀딸기 잎도 단풍이 들었네요

 

 

단풍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는 이야기

 

 

 

 

속새 이야기

 

 

 

 

 

 

 

 

 

 

 

 

소광리 마을 이야기

 

             

 

금강소나무숲길이 열리며 그간 출입이 금지됐던 소광리 보호구역의 탐방길도 함께 열렸다.

 

 

 

여성트레킹 우리는 걷고보고 6시간 넘게 걸었다는 이야기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은 예약제로만 운영되며,

반드시 해설사와 동행을 해야 입장을 할 수 있다.

금강소나무숲길을 개장한지 벌써 3년여가 흐른 덕분에 해설의 실력도 수준급이어서

이 길이 갖는 역사성은 물론이고 금강소나무의 생태적인 부분까지 모두 섭렵할 수 있다.

 

특히 천년 동안이나 썩지 않는다는 금강소나무 중에서도 상등품인 황장목 설명에 이르러서는 해설사가 갖는

이 지역 소나무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른다.

덕분에 함께 걷는 탐방객들의 어깨까지 으쓱해진다.

 

설명에 따르면 같은 금강소나무라 하더라도 수피의 무늬가 육각형으로 갈라지고

수명이 오래 되었을 때 황장목으로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십이령보부상길에서 가장 높다는 샛재를 넘어가면

 

이 길을 지나던 보부상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던 ‘조령성황사’이 아담하다.

그 밑으로 1968년 당시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사건 이후 소개된 주민들의

아픈 흔적들이 무쇠솥과 구들장 등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