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낭송시

이별 연습 **

구염둥이 2012. 2. 23. 11:31

이별 연습 / 雪花 박현희
그대와 나 

얼마나 더 많은 이별 연습을 해야

올곧은 대나무처럼

이리저리 갈팡질팡 흔들림 없이

영원히 이별 없는 우리가 될 수 있을까요.

절대로 변치 않으리란 굳은 사랑의 맹세가

얼마나 더 많은 이별 연습을 거쳐야

거센 폭풍우도 견뎌낼 수 있는

굳건한 사랑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세상의 시선과 이목이 뭐라 하든

내가 그댈 믿고 우리 사랑을 믿듯

그대 또한 나를 믿고

우리 사랑을 믿으면 안 되는 건가요.

내겐 마치 암흑과도 같은 그대 없는 삶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기에

이제 더는 그대와

이별 연습은 하고 싶지 않은 걸요.

우리의 사랑에 이별이란 단어는

영원히 없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