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분저분

흔들리며 피는 꽃***

구염둥이 2012. 3. 9. 11:53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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