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설화박현희

봄 마중

구염둥이 2012. 4. 2. 16:11

봄 마중 / 雪花 박현희

가지 끝에 맺힌 연둣빛 꽃망울

금세라도 터질 듯 한껏 부풀어올라

마음 설레게 하는 봄입니다.

살랑이는 따스한 봄바람에

길고 긴 겨울잠을 깬 봄의 전령사들도

꿈틀대며 태동을 시작하네요.

졸졸졸 흐르는 실개천 옆 버들강아지

어서 오라 손짓하며

봄 마중 가자 길을 재촉합니다.

해마다 오시는 봄 손님이지만 새 생명을 틔울 수호천사이기에 항상 새롭게 여겨집니다. 진달래꽃 피고 소쩍새 우는 봄이 오면 그립고 보고픈 임 행여나 소식 올까 기대와 설렘으로 기다리는 여심도 봄이 오는 길목으로 봄 마중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