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분저분

4월 내 고향에는

구염둥이 2012. 4. 16. 14:35
    
    4월, 내 고향에는/靑松 권규학
    
    
    봄빛 드리운 사월
    꽃샘바람 지나친 내 고향의 봄
    성글게 들어찬 담벼락 너머
    촘촘히 고개를 내미는 봄꽃
    동구 밖엔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아름다운 봄빛 잔치
    도홧빛 아름다운 4월이여!
    이팝꽃 조팝꽃 싸리꽃
    오월의 꽃들은 어디로 숨겼는가
    복사 꽃잎 흐드러져 떨어지고 나면
    앞 뒷산엔
    송홧가루 보드랍게 흩날릴 것이고
    봄 처녀의 가슴에도
    도홧빛 춘정(春情)이 불을 뿜겠지.(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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