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분저분

사랑이니까요

구염둥이 2012. 4. 12. 00:29

    사랑이니까요/靑松 권규학
    
    진작부터 알았더라면
    차라리 하지 말 걸 그랬습니다
    시랑이라는 게
    이리도 힘들고 아픈 것인 줄을
    그랬다면 사랑이 아니었겠지요
    울퉁불퉁 자갈밭
    얽히고설킨 가시밭길일지라도
    굴하지 않고 걸어 온 그 길
    온몸이 긁히고
    발바닥이 부르튼다 할지라도
    진정 사랑을 위한 사랑이라면
    모든 걸 감수하고 따라나섰겠지요
    어쩌면, 그보다 더한 시련
    살을 깎는 고통이 따른다고 할지라도
    당신 가신 발자국을 따라 밟으며
    오늘도 그 길을 걷고 있을 겁니다.(1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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