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분저분

봄꽃 꽃잠을 자다

구염둥이 2012. 4. 16. 14:38

    봄꽃, 꽃잠을 자다/靑松 권규학
    
    메마른 나뭇가지에 꽃등이 걸렸다
    이파리 하나 없는 가지
    파시시- 봉곳봉곳
    말문을 여는 벚꽃 꽃망울
    봄이라는 단미*를 만나
    화들짝- 만면에 희색을 띠고
    포사시- 아롱아롱
    구름 위를 걸어가는 듯한 기분
    무아지경의 황홀감
    벚나무 가지 위에서
    코를 고는 봄 봄
    봄과 꽃이 꽃잠*을 잔다.(120415)
    * 단미 : '사랑스런 여자', '달콤한 여자'의 순우리말
    * 꽃잠 : '신랑 신부 첫날밤 잠'의 순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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