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분저분

민들레

구염둥이 2012. 4. 16. 14:50

 


민들레

           원화 허 영옥

 

 봄날은 기다리며 긴 겨울을 보내고

 사월의 들판을 향해 가던 발걸음

 노란 민들레가 웃으며 반겨 줍니다.

 

어느새 저렇게 활짝 피었는지

겨울인 줄 알고 지낸 일상들

봄은 벌써 저렇게 지고 있었구나

 

냉이 캐러 나가려던

계획도 이제 부도수표

벌써 냉이도 하얀 꽃이 피었으니

 

 노란 민들레 하나 꺾어

아직 홀씨가 된 것도 아니지만

후하고 불어 보며 추억을 더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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