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설화박현희

내게도 멋진 애인이 있답니다 ((2))

구염둥이 2012. 4. 20. 11:39


내게도 멋진 애인이 있답니다(2) / 雪花 박현희
 
내게도 멋진 애인이 있답니다.
 
풀잎 끝에 맺힌 청초한 이슬방울처럼 
맑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이며 
갓 피어난 어여쁜 장미처럼 
풋풋하고 싱그러운 사람이지요.
 
소유하는 사랑보다는 지켜주는 사랑으로 
그저 먼발치서 보이지 않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주며 
내 안에 순백의 사랑 꽃을 활짝 피워준 
아주 멋진 당신이지요.
 
좋은 글과 음악을 사랑하고 
인생의 멋을 즐길 줄 알며 
혼자 힘으로도 세상 속에 우뚝 설 수 있는 
당당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랍니다.
 
따스한 사랑으로 세상을 밝게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의 눈이 있고 
자신의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가꿀 줄 아는 
참으로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이지요.
 
내게도 멋진 애인이 있답니다. 
잊은 듯 그리 살아도 
내 안에 꿈같은 사랑의 집을 지어 
늘 그리움으로 가슴 일렁이게 하는 
오직 하나뿐인 내 사랑 바로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