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설화박현희

그대 내게 시간 좀 내주실래요

구염둥이 2012. 4. 20. 11:58

그대 내게 시간 좀 내주실래요 / 雪花 박현희

바쁜 일주일을 마감하고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싱그러운 주말 아침

마음의 휴식과 평화를 찾아

그대와 함께 멋진 추억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데

그대 내게 시간 좀 내주실래요.

그렇다고 오해하지는 마세요.

하릴없이 아무하고나 밀월여행을 떠날 만큼

저 그리 헤픈 여자도 아니거니와

한가한 사람은 더더욱 아니랍니다.

단지 내 안에 한결같은 사랑으로 흐르는

멋진 그대와 단둘이서만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거든요.

파란 바다가 훤히 보이는 테라스에 앉아

그대와 함께 사랑으로 마시는

따끈한 커피 한 잔이 그립기도 하고요.

그리고 넉넉한 그대 어깨에 살포시 기댄 채

하얀 모래 백사장을 거닐며

달콤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고도 싶군요.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정말 잊지 못할 멋진 추억여행이 될 것 같아요.

그러니 아무리 바쁘더라도

모든 일상의 근심을 떨쳐버리고

우리만의 멋진 추억여행을 찾아 떠날 수 있도록

오늘 하루만이라도

그대 내게 시간 좀 내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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