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분저분

그대가 피는 오월

구염둥이 2012. 5. 4. 22:24

그대가 피는 오월 / 유상옥 그대는 산을 사랑하는 철쭉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 외로움 산새 들새 그대 어깨에 모여 한 줌 별이 되는 붉은 오월 바람으로 태어나 바람속에 살지만 빛줄기 하얗게 피는 소리 꽃잎 지는 소리 오월은 그렇게 피고 붉게 지는데 그대 산을 사랑하면 나는 산허리 바람 그대가 그대를 버리면 나는 산의 침묵을 버리고 그대가 석양의 기도를 잊으면 나는 바람의 심장을 잊습니다 그대 오월에 피는 꽃이라도 나는 오월에 지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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