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벌말사람

여름이 온다

구염둥이 2012. 6. 14. 21:50

 

  
    여름이 온다 / 양촌사람 감자꽃 피고 오이 이파리 살랑이는 밭고랑 사이로 살며시 여름을 부른다. 뙤약볕은 머리위로 이글거리고 원두막 밑 한 낮의 단잠은 달콤하기만 한데, 수평선 저 멀리 날개짓하는 갈매기의 한가한 노랫소리 은근하게 긴 잠을 유혹하네. 땀에 찌든 하루를 한 바가지 등목에 시원스레 씻겨 날리던 그 여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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