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벌말사람

네게 가고파

구염둥이 2012. 7. 5. 02:11
 
   네게 가고파 
                        양촌사람
가슴을 휑하니 가르는 
그대의 흔적
빈자리 같지만
네가 왔다 간 거 다 알아. 
비틀거리며
별자리 가늠해 찾아온 너
애써 외면해
돌아가게 해서 미안해.
몹쓸 보고픔
눈 녹듯 사라진 것 같지만
토해낸 한숨 속
배회하는 모습 여전하기에,
허기진 마음
네 그림자라도 잡고 싶어
조각난 그리움
달빛으로 끌어모아 네게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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