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김정래

[스크랩] 가을을 기다리며

구염둥이 2012. 7. 29. 13:32
 
가을을 기다리며
정말 아무런 미련 없이 
저 멀리 보내 버리고 싶다 
헉헉됨도 싫고 
끈적거림도 싫다 
내년에 다시 만날지라도 
지금은 너무나 싫은 여름
매몰차게 뿌리치고 싶다 
하얀 서리 내리고 
나뭇잎 붉어져 아름답게 수 놓고 
국화가 있고 
코스모스가 있는 
가을이 어서 빨리 와서 
이 더운 여름을 잊어 버리고  
생각하지 말았음 좋겠다
가을이 오면 
제일 먼저 뭐 부터 할까 
화선지에 입추라고 멋지게 글 써야 겠다
그래서 내 마음에도 붙이고 
불 태워 하늘에 던져야지 
가을아 니가 와서 너무 좋다고 
고래 고래 고함 치면서 ...
12.  07.  29.
정래 
 


출처 : 시와 음악과 그리움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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