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김정래

비 오니 내 마음은 그대를 부르고

구염둥이 2012. 9. 10. 21:28

 

 
비 오니 내 마음은 그대를 부르고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니 
내 마음은 어느 새 그대를 부릅니다
빗물에 촉촉히 젖어 드는 그대 그리움
비 내리는 날이면 더욱 그리운 그대 
파리해진 엷은 입술
휘청거리는 몸뚱이 겨우 가누고
비 오는 창 밖에 두 손 내어 휘 젖으며
그대를 불러 봅니다
그리움의 눈물로 
내 몸뚱아리를  적셔가며
목젖 아프게 불러 보는
내 단 하나의 사랑하는 사람
이렇게 비 오는 날은 
그저 그대만 보고 싶을 뿐
지금 내 마음은 그대 밖에 생각나지 않아
자꾸만 불러 보고 있네요 
12.  09.  10.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