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분저분

[스크랩] 바람을 실어 온 억새 이야기

구염둥이 2012. 9. 15. 11:34
    바람을 실어 온 억새 이야기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근 원 도 알 길 없는 가을빛이 히죽거리는 들판에서 무리지어 휘젓는 흔들의 노래를 긴 현의 가는 떨림처럼 살을 비비는 아픔의 노래를 목청껏 불러대니 바람을 실어 올 수밖에 가슴을 때리는 그 소 리 에 구름이 흐느적거리고 구부정한 가을 안개가 산굼부리 분화구에 생성을 알수 없는 구덩이를 냈다. 오늘도 억새는 종일 북적이는 사람들 틈새에서 바람을 실어 오는 노래를 부른다.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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