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분저분

11월의 시

구염둥이 2012. 11. 24. 16:23

11월의 詩 청원 이명희 가슴 두근거리는 일 접고 이별의 때를 알아 스스로 길 떠나는 모습 저토록 아름다운 것일까 햇살을 품으면 가슴 뛰었고 바람을 만나면 춤을 추고 싶어 가슴에 환한 꽃물 들었던 날들이 땅으로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 바람에 흩날리는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나는 것일까 부질없는 욕심 밀어내고 속 깊은 지병(持病) 정성껏 익힌 잎 새에서 향기가 난다 그늘진 산을 넘은 비련의 멜로디 고독의 단추를 채운다 진실을 거부하지 않은 마음으로 이제 순백의 고백을 해야 할 것 같다.

'시인·이분저분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  (0) 2013.01.12
새로운 시간  (0) 2013.01.01
네가 좋다 참말로 좋다  (0) 2012.09.25
[스크랩] 바람을 실어 온 억새 이야기  (0) 2012.09.15
꽃잎 인연  (0) 2012.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