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김정래

가을에 쓰는 새벽 편지

구염둥이 2013. 9. 5. 00:56

 

가을에 쓰는 새벽 편지 밤 새 흩어져 있던 내 마음 낙엽 줍듯이 하나 둘 주어 모아 당신에게 가을 편지를 씁니다 그리움 한 잎 물 들이고 보고픔 두 잎 물 들여 당신에게 새벽 내 마음 전합니다 풀벌레도 잠 든 새벽 고운 당신 얼굴 떠 올리며 쓰는 나의 가을 새벽 편지 비록 당신에게 부칠 수 없는 편지지만 그래도 쓰는 내 마음은 행복하네요 지금 내가 쓰는 이 편지 훗 날 당신 만나면 나 이렇게 당신 그리워서 썼노라 당신 너무나도 사랑하여 새벽 잠 깨어 그렇게 썼노라 꼭 말하고 싶네요 13. 09. 05.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