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쩌면 좋을까요
미치도록 울부짖는 겨울 바람이
서럽도록 내 가슴을 파고 듭니다
안 그래도 슬픈 이 계절에
그리움만 나에게 안겨 주니
지금 난 따사한 당신 품 밖에 생각 안 나네요
당신의 품 속에 꼭 안겨
이 긴 겨울을 보내고 싶지만
당신의 품 속에 들어 갈 수 없으니
지금 내 마음 둥지 잃은 한 마리 새 되어
그리움에 파르르 떨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내 당신
나 어쩌면 좋을까요
지금 내가 그리운 건
당신의 따뜻한 품 속인데
서러운 이 겨울을 나 어찌 보내라고
소리 없이 밀려 드는 그리움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
당신의 품 속에 얼굴 묻고 싶은데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이 몸
나 어쩌면 좋을까요
11. 12. 25.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