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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린 소백산 자락길1코스 뽀드득 뽀드득 발자욱 없는길을 걷고 보고 느끼고! (경북 영주)

구염둥이 2014. 12. 20. 11:42

소백산 자락길1코스 이야기

 

 

 

구곡길:배점분교-죽계구 -초암사(3.5km 1시간소요)

달밭길:초암사-달밭골-성재-비로사-삼가주차장(5.6km 2시간소요)

(총 휴식시간포함 3시간30분 소요)

 

 소백산자락길 - 1자락 

걷고 보고 느끼는 이야기가 있는 정다운길~^^

  

    순흥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다리, 청다리

“너는 청다리 밑에서 주워왔단다.” 어릴 때 많이 들어본 말이다.

  그런데 이 말 뒤엔 순흥의 슬픈 이야기가 숨어있다.
  세조 때, 단종복위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단종복위에 동조했던

  순흥의 선비들과 그 가족들이 희생되었다.

 

  눈물겹게 살아남은 어린아이들이 청다리 밑으로 숨어들게 되었는데,

  이를 가엽게 여긴 사람들이 아이를 데려다 키우면서 ‘

  청다리 밑에서 주워온 아이’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전해온다. 


  청다리는 무량청정의 세계로 들어가는 다리라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훗날 광풍제월에서 따온 제월교라 했다.

 

    마을 수호신으로 환생한 대장장이 배순, 배순정려비 & 국망봉

  배순은 조선 중기 배점마을에서 대장장이 아들로 태어났다.

  배순은 천민 출신이라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10여리 길을 매일같이 걸어 소수서원 강학당 문밖으로 흘러나오는

 유생들의 글 읽는 소리를 듣곤 하였다.

  이를 가상히 여긴 퇴계선생이 안으로 불러들였고,

  퇴계선생이 이를 거두었고 그로 인해 배순은 퇴계 선생의 유일한 천민 제자가 된다.

 

  마을 뒤를 막아선 초암사 뒷산은 배충신이 매월 삭망(초하루와 보름)으로

  한양을 바라보면서 선조께 3년 동안이나 제사를 모시던 장소라 하여

  나라 ‘국’자 바랄 ‘망’자를 써 국망봉이 되었고, 배순의 충심을 기리고자 광해군이 정려를 내렸다.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그를 ‘배충신’으로 높여 부르고 있다.

배순의 대장간 점포가 있었던 마을은 배점이 되었다.

 

 

     달밭골

  비로사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골짜기에 있는 산골 마을이 달밭골이다.

  달밭골은 소백산의 가슴과 같은 곳이다. 그래서 그 속살은 부드럽고 푸근하다. 
  달밭골은 ‘달’은 원래 산의 고어이다.

 

  즉 '산의 경사지에 있는 작고 다닥다닥 붙은 다락밭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달밭골은 옛날 화랑도들이 무술을 익히던 훈련장이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오고 있다.

 

달밭골의 달은 원래산의 고어

 다닥다닥 붙어있는 다락밭골이라는 말이래요

참 이쁜 우리말이지요

 

 

 우리 여성트레킹은 걷고 보고~~

부산에서 못 밟아본 눈을 밟아본 이야기

 

 

 

소백산 아래 자락을 한 바퀴 감아 도는 소백산자락길은 모두 12자락으로 구성된다.

충북 단양 쪽의 4~7자락을 제외하면 각 자락은 다시 2~3개 구간으로 나뉘는데,

 한 구간이 짧게는 2km에서 긴 곳은 5.5km로 보통 걸음으로 40~150분 걸린다.

 

소수서원에서 출발하는 1자락은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을 비롯해 선비촌,

소수박물관 등 영주의 유교 문화를 두루 살펴보고 트레킹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소수서원은 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고려 때의 유학자 안향을 배향하고

 유생을 가르치기 위해 ‘백운동서원’을 지은 것이 효시다.

퇴계 이황의 청으로 1550년에 명종이 ‘소수서원’이라는 현판을 내려 최초의 사액서원이 되었다.

이즈음 담장 아래 화사한 벚꽃 자리는 소풍 나온 꼬마들의 재잘거림으로 떠들썩하고,

 따뜻한 봄날의 산책을 즐기는 가족과 연인의 발걸음도 가볍기만 하다.

서원 옆을 흐르는 죽계천은 고려 시대의 경기체가 〈죽계별곡〉의 배경이자,

퇴계 선생이 ‘죽계구곡’을 이름 지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살고있는 물고기 이름인가봅니다

참 신기한 이름이네요

참갈겨니 ㅎ

 

 

 

 

 

 

 

 

 

 

한적하고 고요한 초암사 이야기

 

 

초암사 대웅전 앞에서 잠시 쉬여본 이야기

 

 

 

 

소백산 국망봉을 갈려면 이문을 통과해야 간다는 이야기

일찍 길을 내면서 간 발자욱이 있다는 이야기

 

 

 

 

손이 넘 시려운 이야기

 

 

춥지만 걷고 보고 느끼며 소백산 자드락길을 걸어보는

여성트레킹

우리는 여성트레킹이래요 ㅡㅎ

멋지지요

 

아무도 발자욱 남기지 않은길을 우리가 길을 만들며

걸어본 잼난 이야기

 

 

좋은 글귀 같지요 ㅡㅎ

 

 

깊은 산속 자연인이 살고 있는 집이아닐까 싶은 이야기

 

 

윗쪽으로도 집이 몇채 더 있는 이야기

민박을 할수 있다고 합니다

 

 

 

 

 

 

비로사 옆을 지나간 이야기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인 비로사가 있는 비로봉

 

 

 

 

 

 

소백산자락길 1자락은 소수서원 소나무 숲길에서 출발해 배점분교까지 가는

선비길(3.8km, 70분), 배점분교에서 죽계구곡을 지나 초암사에 이르는

구곡길(3.3km, 50분), 초암사에서 달밭골과 비로사를 거쳐 삼가주차장으로 가는

달밭길(5.5km, 150분) 총 3개 구간으로 나뉜다.

길은 평탄하며 구간마다 이야기를 품고 있어 안내판을 읽으며 걷는 재미가 각별하다.

 

특히 퇴계 선생의 유일한 천민 제자였던 대장장이 배순의 이야기,

 퇴계 선생이 아홉 굽이마다 이름을 붙이고 바위에 글을 새겼다는

 죽계구곡 이야기가 서린 구곡길은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벗 삼아

호젓하게 걷는 맛이 일품이다.

 

각 구간의 기점인 소수서원과 배점마을, 삼가동까지 영주나 풍기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운행 횟수(8~14회)가 많지 않으므로 시간표를 챙겨두는 것이 좋다.

(옮겨온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