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 친구야 / 澐華 김정임
같이 자란 고향 친구야 어디에사니
봄이면 뒷동산에 꽃피고 벌 나비 날 때
버들잎 꺾어 풀피리 불며
산마루를 거닐던 그때가 그립구나
여름이면 냇가에서 물장구치고
가을이면 들녘에 나가 메뚜기 잡고
오곡이 휘늘어진 논둑길을 걸었지
그 시절이 한없이 그립구나
세월이 흘러 또 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눈 오는 날은 고삐 풀린 망아지 되어
산으로 들로 마냥 뛰놀던 추억이 그립구나
다시는 오지 않는 물같이 흘러 버린 세월
우리의 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기에
고향의 따뜻한 정도 친구들도 너무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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