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시산제 지내는날

구염둥이 2013. 1. 15. 10:46

 

새해가 되면 전국의 많은 산악회들이 아담하고 한적한

산을 찾아 산악회의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린다.

산악회의 연중행사중 가장 첫 행사인 시산제는 회원들이 많이 참여하는 만큼 화합과 만남의 자리가 되기도 한다.

산행이 산을 무대로 해 이루어지는 만큼 산에 대해 제을 올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사상을 펴놓고 무작정 산에 절을 할 수는 없는 일

집안 제사에도 순서가 있듯이 시산제에도  순서가 있으며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무심코 지나쳐 왔는데 올해는 좀 각별한 생각이 든다

 

아마도 나이탓인가 보다

 

 

집행부에서 많은 음식을 장만해 가지고 와서 우린 편했다

 

준비가 끝나고 우리는 옹기종기 서서 고개를 숙이고 마음속으로 무사를 빌었다

 

 

건강이 허락하는날까지 무사히 산을 잘 다닐수 있었음 하는 바램을 나도 빌어보았다

 

잘생긴 돼지머리 오늘은 돈복이 터졌네요

아마 우리의 바램을 돼머리도

산 신령님들도 잘 알고 있겠죠

모든님들의 마음속

바램을 꼭 다 들어주시길 발며

 

 

마음모아 간절히 자기의 작은 바램을 빌어봅니다

누구나 우리들 마음은 다 같겠지요

아마 바램도 같을것 같네요

공손히 절도 두차례 올립니다

막걸리도 한잔 올려봅니다

오늘 취하지진 않으실련지ㅡㅡㅡ산신령님

 

저두 작은 내 소망을 마음속으로 빌고 왔습니다

올 한해 무사히 산행을 잘 할수 있을것 같아서 조금은

편안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찾아주시는 블방님들의 마음도 함께

전하고 왔습니다

올 한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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